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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야기

게임을 하고 싶다

by 머릿속일기장 2022.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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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방해하는 첫째 고양이 노랑이

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글쓴이입니다.

오늘은 저희 집의 첫째 고양이의 특징을 말씀드리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저희 부부는 게임을 상당히 좋아해 서로 하는 게임도 있고 서로 터치도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서로 같이 좋아하는 취미이기에 좋은 점도 많습니다.

 

그런데 단 한 마리....! 딱 한 분, 절대로 게임을 용납 못하시고 게임을 방해하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저희집의 제일 주인이신 첫째 고양이 노랑이입니다. 노랑이는 절대로 게임을 하는 것을 보고 있지 않습니다.

패드에 집중하는 순간 노랑이는 패드를 가리거나 패드 위에 누워버리거나 패드 앞에서 발라당 누워서 집사를 보곤 합니다. 이유를 모르겠지만 분명 게임을 하지 말라는 뜻이라는 건 알겠더라고요.

 

노랑이는 저희 부부가 매번 사랑이 고픈 아이라고 부르고 합니다. 맨날 "그렇게 누나랑 형아 사랑이 고파?" 하곤 묻는데 정말 그 정도로 애교도 많고 안기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에 반면 둘째는 아직도 길고양이의 습성이 너무 많이 남아 저희가 집에 도착하면 숨기 바쁘고 그나마 나타날 때는 간식을 줄 때 빼고는 자기의 안식처에서 절대 나오지 않죠. 친해지고 싶어도 친해질 수가 없습니다. 흑흑

 

저희가 혹시 바빠서 노랑이랑 놀아주지 못해서 그런 건지, 노랑이의 투정이 점점 심해지는 게 느껴집니다.

이제는 제가 티스토리 하는 것도 맘에 들지 않는지 티스토리 한번 하려면 아주 전쟁입니다.

물론 티스토리가 전에 쓰던 글을 저장되기도 하지만 날아갈 때도 있어서 글을 몇 번을 날린 지 기억도 안 날 정도입니다.

 

패드를 켜고 저희가 집중하고 있으면 노랑이는 "야옹~" 거리면서 패드를 가리는데 

저희가 "알았어, 알았어 노랑아! 그럼 우리 장난감 가지고 놀까?" 하면 냉큼 내려와 꼬리를 바짝 세우고 기쁜 듯이 따라오죠.

그래서 저희도 그때 알았습니다. 아 얘가 우리가 게임하는 게 맘에 안 드는구나...

 

결국 저희는 게임을 끄고 노랑이랑 놀아주게 되고 노랑이는 만족스러운 듯 재미나게 놀죠.

아무래도 머리가 보통 머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얘가 길냥이 시절에도 마감시간에 가게에 들어와 정수기에 서서 손을 흔듭니다. 이 뜻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 물을 달라는 뜻입니다.

항상 거기서 물을 뜨는 걸 보아왔기에 저기서 물이 나오는 것을 얘가 알게 된 거죠. 머리 좋죠? (팔불출 집사입니다)

 

여하튼 집에서는 첫째 주인님 때문에 도통 게임을 할 수 없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네요.

그래서 번갈아 가면서 게임을 합니다. 남편이 할 때는 제가 노랑이랑 놀아주고 제가 게임을 할 땐 남편이 놀아줍니다.

그렇게 하다가 방문을 닫고 하면 방문 열라고 난리고, 게임을 하면 패드 위에 올라가버리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혹시 저희 노랑이처럼 이런 고양이 있나요? 고양이 키우는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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