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일로 항상 치이는 저에게 단비처럼 휴일이 생겨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났습니다.
저는 유일한 지인이라고는 제빵학원을 다닐 때 친해진 몇 명지인들뿐인데요,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 설렜습니다.
작년에 보고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두근거리며 벚꽃 구경할 겸 한강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모인 사람은 총 4명.. 치킨이 제 담당이라 오랜만에 치킨도 사들고 마실 음료도 사들고 여의 나루 역 앞에서 무슨 첫 데이트 나가는 사람처럼 안절부절못하고 왔다 갔다 했습니다. 하하
돗자리를 챙겨 온 언니 덕에 돗자리를 피고 앉았습니다.
역시 벚꽃이 펴서 그런가 사람이 무지 많더라고요. 커플들이 진짜 많더라고요.(집에 남편 두고 온 여자)
하긴 2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어딜 나가질 못했으니 사람들이 많을 법도 하죠. 근데 저는 남편을 두고 혼자 나왔답니다.
이런 게 소소한 여자들만의 행복이죠. 안그런가요?
오랜만에 만나 이런저런 담소를 나눴습니다.
제빵학원에서 만난 사이라서 역시 이야기의 중점은 빵 이야기입니다. 저 같은 경우 제과 자격증만 딴 상태고 두 분은 제과제빵을 다 따셔서 제빵 일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한 명은 원래 브라질에서 살고 있는데 제빵학원을 다 다니고 브라질로 돌아갔었는데 카카오톡으로 저희가 이 약속을 몇 달 전부터 한 거라 만날 겸 한국에 놀러 왔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 있는 친척댁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거 아세요? 브라질은 파마 같은 거 하는데 그리 비싸데요.
저희가 10만 원이면 브라질은 30만 원쯤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온 김에 머리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핸드폰도 엄청 비싸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한국 사람들이 워낙 말라서 옷을 못 샀다고 구시렁거렸습니다. 브라질에선 자기가 뚱뚱한 체형이 아닌데 한국에선 이태원 아니면 바지를 살 곳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지인이 샌드위치도 만들어오셨더라고요. 역시 제빵사가 만든 거라 다르긴 다르더라고요. 그리고 한 명이 딸기에 주먹밥까지 각자 야무지게 챙겨 왔습니다. 저랑 브라질 친구랑 또 한 명은 남편 욕, 나머지 한 명은 아직 결혼을 안 해서 남자 친구 욕을 신나게 했었습니다. 하하 역시 이런 대화가 제일 재밌습니다.
벚꽃은 흩날리지..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웃고 떠들지.. 음식은 맛있지… 완전 낙원 그 자체였습니다.
사실 인프피라서 외출은 안 좋아하고 오히려 약속 취소되면 좋아하는 유형인데 오늘은 외출이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자며 약속을 하고 웃으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소수의 인맥이지만 그래도 저에겐 너무 소중한 인맥이라 즐거웠네요. 다음엔 좀 더 재밌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브라질 친구가 급히 친척집에 가야 한다 해서 2차를 못 갔거든요. 다음에 또 만나요❤️ 제빵인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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