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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야기

티비중독 고양이

by 머릿속일기장 202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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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시청중인 노랑이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저희 집에는 두 마리의 고양이가 같이 동거 중입니다. 첫째는 워낙 애교도 많고 말도 많지만 둘째는 아직도 길냥이의 습성이 남아있는지 저희를 보면 도망가기 바쁘고 그저 간식 줄 때만 뒤에서 아주 작은 소리를 "냐오옹~"합니다.

첫째는 노랑이,둘째는 하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귀염둥이랍니다.

요즘 저희 집 첫째 고양이가 유난히 좋아하는 방송이 있는데 반려동물은 주인을 닮는다고 내가 몇 번이고 돌려보고 또 돌려봐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노랑이는 “삼시 세끼”를 아주 좋아합니다.

특히 꼬꼬댁이 나오는 장면에는 티브이를 만 질 정도여서 삼시 세 끼만 틀어주면 내내 그걸 보느라 바쁩니다.
어느 정도냐면 옆에서 장난감을 흔들어줘도 모를 정도입니다.

왜 이렇게 좋아하나 저도 궁금한데요.
혹시 다른 분들 고양이도 이렇게 TV를 좋아하시나요?

꼬꼬댁이 나와서 더 초집중

고양이 전용 채널이 있다고 해서 그것도 해줘 봤는데 노랑이는 별로 관심이 없더라고요. 오히려 남편과 함께 게임 방송을 보는걸 더 좋아합니다.

도대체 삼시 세 끼의 어떤 점에 꽂혀서 저러는 건지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집사로써 고양이의 이런 행동은 귀엽기 그지없습니다. 도대체 뭐가 그리 재미있는 걸까요?



요즘은 다른 동물 나오는 프로도 열심히 보더라고요.
특히 강아지가 멍멍하고 짖으면 귀가 쫑긋거리는 게 귀엽습니다. 진짜 알아듣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노랑이는 고양이의 탈을 쓴 사람이 아닐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이건 너무 오버겠죠? 점점 하는 행동이 사람 같아져서 저도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혹여 저희가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놀아주지 못해서 고양이가 TV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아닐까 솔직히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저희가 아침에 나가서 자정쯤 들어오다 보니 고양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움직이는 TV에 관심을 가진게 아닐까 싶어 미안함도 듭니다.
“노랑아 TV 좀 그만 보자” 하고 끄면 그제야 잠드는 녀석을 보면 괜스레 포스팅을 쓰면서도 미안해지네요.

이제부터라도 이 녀석들한테 조금이라도 놀아주는 시간을 늘려야겠다 생각도 들고 후회가 갑자기 드네요.
사실 TV중독이라는 주제로 포스팅을 쓰고 있지만 앞에 있는 녀석을 보고 있자니 왜 이렇게 맘이 짠할까요?

괜히 제탓인것 같아 맘이 안 좋네요.  그런 글을 본 적 있거든요.

사람이 평균 수명이 70이라 하면 고양이의 수면 15년정도인데 사람에게 1시간은 고양이에게는 4시간과 같다고 합니다.

저희가 아침 9시전에는 나가고 늦는 날이면 저녁 11시가 넘어서 들어오니 14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으니 고양이 시간으로

14 곱하기 4는 54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네요. 

 

그렇게 기다린 주인이 피곤하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놀아주지 못했다면 많이 슬프겠죠..?

갑자기 자책감이 드네요. 이제부터라도 자기전에 아이들과 한 시간씩은 놀아줘야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집에 도착하자 꼬리를 세우며 다가오는 노랑이

오늘도 반겨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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