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쓴이 일기장입니다.
오늘은 일찍 퇴근하는 날이기도 하고 날이 점점 더워져서 남편과 반팔티를 사러 홍대에 다녀왔습니다.
확실히 거리두기도 풀리고 개강도 하니 사람들이 많아진 게 느껴지더라고요.
거리두기 할 때 왔을 때는 정말 거리가 휑하니 사람이 없어서 저녁에도 한산했거든요.
거리두기가 풀려서 가게에 손님도 좀 늘었고 저희도 사정이 좀 나아질까 기대감이 생깁니다.
근데 무슨 인생 네 컷 사진관이 이렇게나 많은지.. 한 군데는 1+1을 한다고 쓰여있었는데 아예 줄이 엄청나게 서있더라고요.
인생 네 컷을 찍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는데 줄을 서서 찍을만한 건가 싶더라고요. 아줌마는 그런 거 잘 모릅니다, 여러분.


사실 살이 쪄서 작년 옷이 안 맞더라고요... 흑흑 그래서 차라리 편한 옷을 사자하고 갔는데 왜 이렇게 늘씬하고 예쁜 언니들이 이렇게 많던지 괜히 위축되더라고요...
저는 무지에 단색을 좋아하는 편인데 남편은 프린팅이 된 알록달록한 색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제 티셔츠를 사러 온 거니까 제맘대로 살 겁니다. 하하 제가 완전 블랙 마니아거든요.
남편이 저승사자냐고 물을 정도로 저는 검은색을 좋아해서 옷장을 열면 남편 옷은 알록달록한데 저는 죄다 검은색뿐입니다.
여러분들은 쇼핑을 어떻게 하시나요?
보통 여자분들이 쇼핑을 좋아하시고 남자분들이 그 쇼핑을 따라다니는 편이죠.
저희는 바뀌었습니다. 저는 딱 정해놓거나 들어가서 맘에 드는 걸 딱 골라서 바로 사는 스타일인데 남편은 이거 구경하고 저거 구경하고.. 또 다른 가게 가서 또 구경하고... 또 다른 가게로 가고... 하...
나중에는 쇼핑하다가 화가 나더라고요. 아니 어차피 제눈에는 거기서 거긴데 왜 어떠냐고 물어보며 왜 가게들을 빙빙빙 돌고 있는 건지 알 수 없더라고요.
나중에는 " 너 혼자 사고 알아서 와!!!!" 하고 화낸 적도 있습니다... 그때 바지 하나 고르는데 2시간 걸렸거든요.
이건 어때 저건 어때 하면서 물어보는데 대답하기도 귀찮고 제눈에는 그냥 다 똑같거든요...(욕먹으려나...)
그래서 또다시 시작된 남편의 쇼핑이 시작되려고 해서 제가 얼른 옷을 잡아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거랑 저거랑 산다고 확고하게 말했는데 또 " 이건 어때?" 하고 물어보는 남편을 보며 속으로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단호히 " 아니. 이거야"라고 말하며 얼른 계산대로 밀어 넣어버렸습니다..
남편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그냥 계산하라고 밀어 넣었는데 계산하고 나오면서도 남편은 옷 구경을 하더라고요.
성향이 틀려서 이럴 때 불편하더라고요. 남편은 쇼핑이나 놀러 다니는 걸 좋아하는 반면 저는 집순이에 그냥 딱 고르는 걸 좋아하거든요. 결정장애 같은 거 없습니다.. 딱! 딱! 딱!

무지 티셔츠와 흰색 티셔츠를 사고 싶어 했던 남편의 눈빛을 외면하고 제가 좋아하는 색깔로만 샀습니다.
펑퍼짐한 게 편하게 입고 다니기 좋을 거 같습니다. 근데 이렇게 사고 내년에 또 사더라고요. 큭큭 결국엔 이게 겨울에 잠옷이 돼버리더라고요.... 이번엔 꼭 아껴입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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