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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가 추천한 '진대감'

by 머릿속일기장 202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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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기장입니다.

오늘은 며칠 전 남편과 진대감에 다녀온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무료한 휴일에 언니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고 전화하니 언니는 형부랑 옷 사러 간다고 같이 못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둘이 오랜만에 먹을 거에 플렉스 해보자고 합의를 봤습니다.

송파 맛집을 치니 제일 먼저 올라오는데 진대감이더라고요. 전 티브이를 안 봐서 잘 모르지만 남편이 이영자 님이 추천해서 엄청나게 유명해진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집에서 걸어서 한 20분 정도 거리라서 전화해보니 2시 반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하셨어요.

시계를 보니 1시... 미친 듯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습니다.

진대감 외관과 메뉴판

점심특선을 먹을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여기에 왔으니 메인 메뉴를 먹어보자 해서 삼합을 시켰습니다.

사실 너무 비싸긴 하더라고요. 3인분 시켰는데 둘이서 한 4~5점 먹었나? 적어도 너무 적더라고요... 심하게 적습니다...

저희 부부처럼 대식가 부부에게는 진짜 간에 기별도 안 갈 정도로 양이 너무 적어서 진짜 너무한다 싶더라고요.

근데 맛은 있었습니다. 고추냉이 장에 딱 올려먹으니 맛이 상당히 좋더라고요.

또 이모님이 직접 구워서 먹는 순서대로 알려주시면서 싸서 앞접시에 주시더라고요. 저 같은 소심한 사람에게는 이런 건 사실 조금 부담스럽긴 합니다..... 그냥 가르쳐주시고 제맘대로 먹게 내버려 두었으면 했습니다...

옆에 먹는 순서도 쓰여있었고 그냥 두지 하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양이 너무 적어서 묵사발을 시켰습니다.

삼합을 시키면 계란찜은 서비스로 나오더라고요, 그나마 묵사발이 값어치를 좀 하더라고요.

묵사발과 반찬들

고기양 보이십니까? 너무 적습니다.. 그냥 소고기 무한리필 집이 저한테는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양보단 질이 우선인 분들은 좋겠지만 전 양이 더 좋습니다... 진짜 마른 두 분이 들어오셨는데 그분들도 7인분 드시더라고요.. 말 다했죠? 

도저히 배가 차지 않아서 공깃밥도 먹고 날치알 볶음밥도 시켰습니다.

사실 날치알 볶음밥에 김치와 날치알, 김가루밖에 안 들어가는데 5000원이나 한다는 게 좀 놀랐습니다.

저희 가게에는 거기에 야채 다진 거까지 들어가는데도 2500원이거든요. 와 가격이 왜 이리 비싼지.. 그래서 2개를 주문했습니다. 밥이라도 배를 채운 자하고요.. 흑흑

날치알 볶음밥과 영수증

그나마 날치알 볶음밥으로 배를 채우면서 처음으로 남편과 술을 한잔했습니다. 남편과 만나고 결혼한 지 10년 차인데 남편이랑 술을 한잔도 해본 적이 없거든요. 제가 술도 못 먹을뿐더러 몸이 안 좋아서 술을 먹으면 안 돼서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보해 복분자를 보니 한잔은 먹을 수 있겠다 싶어서 둘이서 먹어봤습니다.. 여전히 비싸더라고요... 15000원..

 

총 가격 107000원... 한 끼치고 너무 비싸긴 했네요.. 플렉스... 맛은 좋았지만 두 번 플렉스는 안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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