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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나이키 신발 당첨

by 머릿속일기장 2022.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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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쓴이 일기장입니다.

저희 남편은 운동화 마니아입니다... 정말 이 운동화라는 운동화 응모는 다 넣고 다니는데 저는 아주 미칠 지경입니다.

어쩔 때는 한 달에 두 번이나 운동화를 사버리는 통에 화가 잔뜩 날 때도 있습니다.

지금 신발장에 남편 운동화로 가득 차 있거든요. 근데도 아직도 운동화 욕심이 많은 거 보면 죄다 가져다 버리고 싶습니다. 아마 신발장에 족히 15켤레는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제 폰으로도 응모를 넣었는데 당첨 문자가 왔더라고요... 젠장...

알고 보니 어린이용 신발이었는데 남편의 조카에게 주려고 신청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하필 제 이름으로 당첨돼서 제가 가야 한다는 슬픈 현실이 닥치고 말았습니다.

가게는 홍대인데 당첨된 곳은 명동.. 이 퇴근길 지옥철을 뚫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아주 골머리가 아프더라고요.

 

계단은 또 왜 그리도 많은지, 천식이 심한 저는 계단을 계속 오르고 남편 발걸음 속도에 맞춰 걸으니 나중에 숨이 차서 호흡기를 해야 숨이 쉬어질 정도였습니다.

 

명동에 막상 도착하니 역상 코로나 여파도 여기도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남편과 연애시절 명동에 왔을 때는 정말 북적북적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끼리 치고 다니고 했는데 너무 썰렁하더라고요. 코로나로 홍대 쪽도 임대가 너무 많이 나와 상권이 죽었는데 특히 명동은 외국인이 입국이 금지됐기 때문에 타격이 더 컸다고 합니다.

텅텅 빈 명동거리

몇몇 가게들만 빼고 거의다 임대가 붙었더라고요, 틈틈이 아직 달고나를 팔고 계신 분들이 보였습니다. 그 많던 노점들은 다 사라졌고 화장품 가게만 몇 곳 남아있고 큰 회사들만 몇 군데 남아있는 게 전부라 가게 하는 입장에서 씁쓸했습니다.

 

알고 보니 나이키 매장이 명동역과 을지로역 중간에 있더라고요, 이럴 거였으면 그냥 2호선을 쭉 타고 오면 됐는데 왜 바보같이 갈아타서 왔는지 한심스럽습니다. 흑흑

 

나이키에서 당첨된 운동화

이게 당첨되면 본인 신분증, 본인 카드로 결제해야 하고 꼭 본인이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대리수령은 안된다고 합니다.

아니 이건 너무 한 거 아닙니까? 흑흑 남편 정도는 대리 수령하게 해 줘야죠.. 남편이 제 폰으로 응모를 못하게 해야겠습니다..

결국 이런 종합병원 같은 몸을 이끌고 겨우 가서 바꿔왔습니다. 앙증맞은 게 귀엽죠?

200 사이즈입니다. 사실 이 운동화는 남편이 엄청 가지고 싶어 했던 모델인데 하필 남편 사이즈는 당첨이 안됐고 조카 사이즈만 돼서 남편이 조카가 딱 190 정도 신는다면서 선물로 보내주고 싶다고 저를 하도 졸라서 구매했습니다.

8만 중반 대정도 준 것 같습니다. 제 운동화가 3년째 신고 있는데 무슨 조카 운동화를 사러 여기까지 와야 한다니..

 

그래도 매번 저는 제 조카만 챙긴다고 챙겨서 남편 조카는 못 챙겨준 것 같아 미안했는데 이걸 주면 좋아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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