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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된 자궁내막증식증 수술

by 머릿속일기장 2022.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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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기장입니다.

저는 어제 자궁내막증식증 수술을 받고 왔습니다.

정상적인 내막의 두깨보다 3배나 커진 내막의 두깨와 증식증중에서도 암으로 가는 증식증일 확률이 있어 수술을 결정하게 됐는데 두번째 수술임에도 무서운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수술직전까지 무서워서 벌벌 떨다 들어갔습니다. 마취전 동의서를 쓰고 수액을 맞기 위해 핏줄을 찾는데

간호사분이 잘못 찔러서 한쪽 팔이 멍이 들어버렸습니다.

겨우 팔에 주사바늘을 찌르고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시고 팔다리를 묶고 "시작할께요"하는 순간 너무 겁나더라구요.

간호사분들이 "약 들어가니 조금 뻐근하실꺼예요" 하는 순간 하나,둘,셋 하는순간 기절했어요.

 

톡톡.. 간호사분들이 깨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일어나니 머리가 핑도는게 일어날수가 없더라구요. 간호사분들의 부축을 받고 겨우 회복실에 누웠습니다.

그때부터 미친듯이 배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배가 아픈게 아니라 아랫배가 뭐랄까?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너무 아파서 배를 부여잡고 계속 "배가 너무 아파"만 말하고 있었다고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보호자로 남편이 옆에서 있었거든요.

 

약을 탔는데 5일치를 주시면서 하나도 빼먹지 말고 다 드시라는 약사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수술하느라 물한잔도 먹지못했던 저였기에 남편은 근처 죽가게에서 죽을 사러 갔다온 사이에 저는 회복실에서 누워있었습니다. 

 

움직이기 힘들기때문에 택시를 탔는데 하필이면 퇴근시간이랑 맞물려 1시반이나 걸려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에오자마자 지쳐서 침대에 바로 누웠습니다. 마취도 다 깨지 못한채 끙끙 앓으며 전화를 엄마에게 했습니다.

"엄마 나 내일 못나갈꺼같아,너무 많이 아파" 하고 하니 엄마가 "그러길래 몸관리도 못하고"라며 잔소리를 퍼부으시더라구요. 조금 서운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딸이 수술하고 나왔는데 "괜찮냐"라는 말은 한번은 해주시지...

 

언니에게도 전화를 걸어 내일 대신 출근 해줄수 있냐는 연락을 했습니다. 언니는 금방 알겠다고 해주더라구요.

남편 혼자 출근 시키는것 같아 미안하지만 아파서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약을 먹고 누워도 통증은 가시질 않더라구요.

저번에는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이번에는 통증이 좀 심한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다음번 진료때 피임기구를 해보기로 했는데 그것도 걱정이네요. 아이를 원하진 않지만 찾아온다면 언제든 맞을 준비가 되어있는데 이제는 갖을수 없다는게 슬프기도 하네요.

저에게는 아기천사가 찾아올 운명이  없나봅니다.. 남편은 "아이가 없어도 괜찮아" 라고는 하지만 남편은 아이들을 무척 예뻐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마음이 들곤 하거든요. 

저 또한 나이가 들면서 아기천사가 찾아오길 바랬는데 그 기회조차 없어진것 같아 맘이 안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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