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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야기

아이패드 선물

by 머릿속일기장 2022.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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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쓴이 일기장입니다.

제가 오늘 조금은 자랑을 하고 싶어서 포스팅을 올립니다.

남편이 결혼기념일에 받고 싶은 선물이 없냐고 묻길래 아이패드가 가지고 싶다고 지나가는 말로 말했는데 정말 아이패드를 사 왔더라고요.

아이패드랑 펜슬에 이름까지 각인해서 선물을 해주었습니다.

평소 제가 글씨 쓰는 걸 좋아하는 걸 알고 어플까지 깔아주었습니다.

아이패드가 배송 온다는 소식에 이렇게 빨리 출근한 적이 없습니다. 하하 아침 일찍 온다는 배달기사님의 연락이 왔거든요.

본인이 수령해야 한다고 해서 진짜 1시간이 출근을 미리 해서 와서 기다렸습니다.

 

 

제가 캘리그래피를 무지하게 배우고 싶어 했지만 가게를 하기 때문에 배울 기회가 늘 없었습니다.

그래서 늘 그게 한으로 남더라고요. 처음으로 배워보고 싶었던 거였기에 배우지 못한 게 늘 마음 한편에 남아있었어요.

그리고 아이패드로 예쁘게 글을 쓰는 모습이 늘 부러웠거든요.

남편이 갤럭시 노트 폰을 쓸 때는 그걸로 써보았는데도 그다지 이쁘게 써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사서 따라 쓰기 시작했습니다. 무작정 다른 사람들의 글자들을 따라쓰면서 연습했습니다.

 

결혼선물로 받은 아이패드

패드를 받은 순간 두근두근거리더라고요. 자그마치 100만 원을 주고 산 아이패드라 섣불리 건들지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충전만 시키고 가게는 제쳐두고 필름과 케이스부터 사러 갔다 왔습니다.

처음 받아보는 큰 선물에 얼떨떨하면서도 지나가는 말이었는데 흘려듣지 않고 기억해준 남편에게도 고마웠습니다.

 

좋아하는 저를 보니 남편은 뿌듯한 듯 쳐다보더라고요.

아마 남편을 만나고 제가 이렇게 좋아하는 건 처음 봤을 겁니다.

 

종이 재질의 필름을 붙이고 한번 써보니 필압 감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와 이래서 아이패드 노래를 다들 부르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갤럭시에는 필압이라는 게 없었는데 아이패드는 필압이 있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저같이 글씨를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완전 딱이겠더라구요. 몇일내내 패드를 들고 다니면서 지하철에서도 글씨를 쓰는걸 보고 남편이 창피하니까 지하철에선 하지 말라고 하지만 처음 써보는 아이패드를 자랑하고 싶기도 하고 글씨 쓰는 게 너무 재밌어서 집까지 1시간이나 되는 지하철 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저는 결혼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생각지 못한 남편의 깜짝 선물에 행복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저도 남편을 위해 뭔가 하나 준비해야겠습니다. 뭐가 좋을까요? 남편이 얼마 전부터 노래를 부르던 운동복 세트를 사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야 너무 고마워! 역시 당신이 최고야! 멋있어! 

 

예전에는 이렇게 종이에 쓰곤 했습니다.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조금 허접하지만 그래도 이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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