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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잠실새내 남경막국수

by 머릿속일기장 202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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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쓴이 일기장입니다.

혹시 남경 막국수라고 들어보셨나요?? 막국수집으로 엄청 유명하다고 지인분들이 말씀해주시더라고요.

마침 저희 집도 잠실 근처라 남편과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얼마나 맛있길래 그렇게들 칭찬을 하나 궁금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기 10분밖에 걸리지 않더라고요.

주택가 중간에 떡하니 있고 근처에 식당들이 있습니다. 주차공간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다들 주차하느라 여기저기 물어보는 거 보니 차라리 택시 타고 온 저희가 낫네요. 하하

주택가라 그런지 유난히 길고양이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귀여워서 가게 들어가기 전에 한참이나 고양이들을 구경했습니다. 예전에는 길에 지나다녀도 보이지 않았는데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니까 길고양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길에서 고양이가 지나가면 가던 길도 멈추고 남편하고 구경하기 바쁩니다.

 

가게에 들어가니 사장님으로 보이는 할머니 한분이 홀을 보고 계셨습니다.

작은 가게였고 월요일은 휴무라고 쓰여있으니 월요일은 피해 가시는 게 좋겠죠?

주방에는 아드님이신지 모르겠지만 남자분 한분과 설거지를 해주시는 한분이 계셨습니다.

 

맛집이라 소문이 나서인지 오히려 젊은 층의 사람들이 더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게 있잖아요, 젊은 사람들은 맛있으면 찾아가서라도 먹는 게 있어서 다들 맛있다는 말에 찾아왔나 봅니다.

감자전,비빔막국수,들깨막국수,묵무침

두 명이서 갔으니 국수는 하나씩은 먹어야 하고 사이드도 하나씩 먹어야 줘야겠죠?

무절임과 열무김치가 반찬으로 나오더라고요. 묵무침이 먼저 나왔습니다. 그냥 상추 같은 것을 넣지 않고 쌉싸름한 야채들을 넣어서 훨씬 맛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게 감자전인데 일반 감자전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저희가 먹는 메밀전병 질감 아시죠? 그런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질감의 감자전이었습니다. 위에는 배춧잎이 올려져 있습니다. 

 

오히려 막국수가 제일 늦게 나왔는데 주문하는 동시에 면을 바로 뽑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저는 들깨국수, 남편은 비빔국수를 시켰습니다. 워낙 들깨를 좋아해서 들깨가 듬뿍 들어간 국수에 침이 꼴깍 넘어갔습니다. 들깨국수 밑에는 아주 자작하게 국물이 있는데 사골육수 같은 것 같습니다. 

 

사장님이 주시면 식초나 겨자는 넣지 말고 그냥 드시는 게 좋습니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대로 먹었습니다. 비빔 막국수를 먹은 남편은 뭔가 표정이 갸우뚱하더라고요.

경상도 남자의 입맛에는 심심한 맛인 막국수가 입에 맞지 않았나 봅니다.

그에 반해 저는 담백한 맛을 좋아해 들깨국수가 아주 맛있더라고요, 제가 보기엔 여기서 제일 맛있는 건 들깨 막국수인 것 같습니다. 담백하면서 심심한 맛이 아주 입에 감칠맛이 돋우더라고요.

 

결국 저는 들깨국수를 한 그릇 더 시켜 먹었습니다. 남편은 그저 그랬다고 했지만 저는 만족했습니다.

간이 쌘 걸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약간 갸우뚱거릴 수 있는 맛이긴 한데 저처럼 간이 약하고 담백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확실히 좋아하실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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