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쓴이 일기장입니다.
오늘은 남편과 병원에 가기로 한 날입니다. 그래서 마포역 근처에 갔다 왔습니다.
병원 예약이 3시이다 보니 점심장사를 하고 바로 넘어오는 바람에 점심밥도 못 먹고 병원 진료부터 보고 나니 4시가 넘었더라고요.
근처에 식당이 많아서 뭘 먹을까 하다가 돈가스가 먹고 싶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싸다 김밥이 있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김밥천국을 너무 좋아해서 이런 체인점을 저는 엄청 좋아합니다.
싸고 가성비 좋고 맛도 괜찮은 이런 체인점들.
딱 들어가려고 했더니 4시 40분까지 직원들 휴계시간이는 푯말이 보입니다. 맙소사...
지금 시간은 4시 20분... 바로 옆 상가에서 남편이 핸드크림을 사러 가자해서 사러 갔다 왔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남편과 반대로 쇼핑하는걸 아주 좋아하지 않습니다. 보통 여자들이 쇼핑하는 걸 좋아하고 남자들이 끌려다니는 유형인데 저희는 반대로 남편이 쇼핑 다니는 걸 좋아하고 저는 거의 질질 끌려다닙니다.
무슨 핸드크림 하나 사는데 일일이 다 냄새 맡고 발라보는지... 저는 도통 이해를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냥 대충 하나 골라서 사면되지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핸드크림 10개가 넘는걸 다 해보는지... 결국 핸드크림을 30분 동안이나 봤습니다...
싸다 김밥에 들어가니 무인 주문 기계가 있어 주문을 하였습니다.
메밀 가락국수, 비빔만두, 생선가스입니다. 사실 돈가스가 먹고 싶었는데 제가 돼지 알러지가 있다는걸 잊어버렸습니다. 돼지 알레르기때문에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소세지도 못먹고 삼겹살도 못먹고 대부분의 음식에 제한이 있어서.. 남편도 돈까스가 먹고 싶어 하는 눈치지만 저 때문에 생선가스를 시키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비빔만두가 너무 좋더라고요. 제가 어릴 적에는 이게 따로 팔았는데 언니랑 이걸 먹자고 남문까지 가서 사 먹었던 추억이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수원사람인데 제가 한창 사춘기 시절에는 남문이 홍대처럼 젊은이의 거리였거든요. 지금은 그냥 시장통이 돼버렸지만...
생선가스도 생선살이 꽤 들어있는 게 맛있었습니다. 두장 정도 나올 줄 알았는데 세장이나 나와서 놀랐습니다.
근데 밥을 무슨 수저로 푸셨나... 너무 작아서 찍어먹으라고 주신 타르타르소스보다 적더라고요.
그래도 셀프바가 있어서 김치랑, 단무지랑 국물은 각자 가져다 먹게 해 둬서 편했습니다.
메밀국수는 진짜 제가 엄청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시원하면서 그 무의 시원한 맛과 고추냉이의 알싸한 맛에 속이 시원해지는 게 여기 메밀국수는 진짜 먹을만하더라고요.
예전에 싸다 김밥에서 김밥만 사 먹었을 때는 그저 그렇다고만 생각했는데 다른 메뉴들은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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