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쓴이 일기장입니다.
저는 20살 때쯤인가 편두통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고혈압인 줄 알고 병원에 갔었는데 그냥 혈압약과 두통약을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전 제가 고혈압인 줄 알았어요. 130 정도 되고 저희 외가 고혈압 질환이 있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점점 두통이 심해지고 구토도 하게 되고 며칠씩 아파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더라고요.
시끄러운 소리에 머리가 지끈거리고 지나가는 냄새들에 속이 울렁거리고 빛에 머리가 찢어질 거 같았어요.
그때 마침 제가 목디스크가 심해서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갑자기 소견서를 하나 써주시더라고요.
편두통도 있어 보이고 삼차신경통이 있어 보이니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하셨고 여의도 성모병원에 예약해 병원에 가보니 편두통이 맞았어요. 뒷골이 댕겨서 저는 제가 혈압인 줄 알았거든요.
그건 긴장성 두통의 증상이라고 해요. 가게일을 하다 보니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어서 어깨나 목 쪽에 근육이 뭉쳐서 일어나는 편두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 혹시 반사되는 빛을 본다거나 갑자기 어두운 곳에서 환한 화면을 보고 나서 두통이 있을 경우 편두통일 확률이 높아요. 우선 자기의 편두통이 무엇에 의해 발생하는지를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저는 반사되는 햇빛이나 자동차 라이트 불빛에 민감하고 특히 향수 냄새에 편두통이 자주 일어나더라고요. 한쪽 머리가 그냥 욱씬이 아니라 쑤시면서도려내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편두통은 고통은 극심합니다.
나중에는 눈과 귀까지 아프더라고요. 특히 안구통증이 심각하죠..
이 편두통은 시작하기전에 전조증상이 나타나는데 갑자기 하품을 하기 시작하거나 머리가 아플 것 같다는 느낌이 드실 때 빨리 편두통 전용 약을 드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일반 병원에서도 처방받을 수 있지만 개수가 제한적이니 되도록이면 소견서를 받아서 대학병원에서 받는 게 훨씬 낫습니다. 편두통이 일단 시작되면 약은 소용없습니다. 이미 약은 들지 않는 상태기 때문에 일반약국 약은 소용없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고 깜깜한 방에 아무 소음도 없는 곳에서 가만히 누워계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시끄럽거나 냄새가 있거나 빛이 있으면 이게 증상이 더 악화되기 때문에 자극이 없는 곳에 있어야 합니다.
저 또한 편두통이 심해 앓고 나면 후유증이 남는데 일명 잔 두통이라고 약간은 두통이 남기도 합니다. 편두통 환자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구역질, 구토.. 이거 말도 못 하죠… 저는 한번 두통이 올 때마다 3kg씩 빠지기도 합니다. 속이 울렁거려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데 계속 구토를 하니 수분까지 빠져나가 탈수 증세까지 오는 거죠. 편두통은 진짜 겪어보지 않으면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남편은 “ 그렇게나 아파?”라고 물어보는데 진짜로 죽을 거 같습니다. 편두통 겪는 분들은 공감하시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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