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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 구매

by 머릿속일기장 202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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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글쓴이 일기장입니다.

이 이야기는 좀 지난 이야기지만 저에게는 좋은 추억이 된 이야기라 오늘 한번 얘기해보려합니다.
저희 부부는 만난지 곧 10년차입니다. 부부가 된지는 한 5년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결혼식도 예물조차도 하지 않고 혼인신고만 한채 부부로 살고 있습니다.
그때는 집을 구하는데에 돈을 쓴 상태였고 여러가지 상황때문에 모아둔 돈을 쓸수 밖에 없는 상황이여서 결혼식을 못하게 됐는데요. 그래서 예물반지또한 주고 받지 못했죠.

제가 남편 몰래 늘 비상금을 챙겨두곤 했었고 어느정도 모였을때 남편에게 뭐가 가지고 싶냐고 물어봤습니다.
남편은 이것저것 말을 하더라구요. 가방이나 옷도 가지고 싶고 신발도 가지고 싶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거 말고 조금 비싸도 되니 가지고 싶은것은 말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남편이 몇일동안 인터넷을 보더니 왠 시계가 맘에 든다고 했습니다.
저는 시계를 잘 모릅니다. 시계를 사 본적도 없고 원채 금속 알레르기때문에 금속 제품은 몸에 할수 없으니 시계라는 자체가 저한테는 없는 물건이죠. 가죽으로 차면 되지 않느냐라는 분들도 계신데 끈만 가죽이면 뭐합니까?
시계부분이 쇠면 금속알레르기가 일어나서 소용없습니다.

남편은 저렴한 시계를 보여주더라구요. 한 50만원 언저리쯤 되는 시계들이였습니다.
안그래도 시계가 고장나서 없다면서 제 눈치를 살피면서 보여주더라구요. 아마 제가 안사주고 욕할꺼라고 생각했나봅니다. 전 사실 그 돈으로 남편의 예물시계를 사주고 싶었습니다.
저도 받진 못했지만 그래도 하나쯤은 예물이라는 것을 해주고 싶었고 양가의 도움이 없다면 제가 스스로 모은 돈으로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남편이 TV의 시계의 광고를 뚫어져라 보더라구요. 손흥민의 시계광고였습니다
저는 무작정 남편을 데리고 난생처음 1층 명품매장이라는 곳에 들어가봤습니다. 남편도 처음인지 쭈뼛거리면서 들어오질 못하더라구요. 제가 누굽니까? 대한민국 아줌마입니다. 무서울게 없는 대한민국 아줌마!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 시계

어떤걸로 고르는중 남편이 고른것입니다. 손흥민이 차고 나온것은 400만원이 훌쩍 넘더라구요. 남편은 그정도로는 사고 싶지 않다고 했고 저도 그정도는 너무 부담되서 적당한 선을 찾던중에 남편이 자신은 가죽보다는 이런게 좋다해서 고른것입니다.
역시 명품관 직원이라 그런지 각도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좀 저도 긴장이 됐습니다.
남편은 얼떨떨해하면서도 막상 차고나니 아닌척 하지만 기분은 좋아보입니다. 가격은 275만원이고 신세계 신한카드를 만들면 30만원인가 할인해준다해서 10층에 신한카드발급센터에 가서 원래있던 신한카드를 신세계신한카드로 바꿔 재발급을 한뒤 다시 찾아가 245만원에 구입했습니다.

남편은 뿌듯해하는것 같았고 저도 사실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의 결혼에 뭔가를 하나를 해줄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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