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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남편과 첫 속초여행

by 머릿속일기장 202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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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쓴이 일기장입니다.

저희 부부는 아무래도 장사를 하다 보니 여행 갈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가려면 몇 달 전부터 가게 일정을 언제 비울 건지 어떻게 갈 건지 다 짜고 움직여야 하거든요.

주말에는 손님이 많으니 주말을 피해야 하고 또 멀리 갈 수 없으니 멀지 않으면서 바람을 쐬고 올 수 있는 곳으로 정해야 했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25살쯤 여행을 가보고 처음 가는 여행이라 너무 설레 사실 그전날밤 잠을 못 잤습니다.

남편과 짐을 꾸려놓고 아침 6시에 일어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전날에 잠을 못 자 그런지 가는 동안 잠에 빠져서 남편이 깨워서 겨우 일어났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숙소는 바닷가 바로 앞인데 자동차가 없는 택시를 타고 더 들어가야 했습니다.

택시를 타기 전 고기와 이것저것 먹을 것을 사고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저희는 바로 나왔습니다.

시간이 짧은 1박 2일 여행이기에 하나라도 더 보고 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바닷가를 걷는 남편

아직 사람이 많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햇살을 받으니 기분이 참 좋아졌습니다. 남편도 오랜만에 나와서 그런가 싱글벙글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바닷가를 쭉 걸으며 여름에 한번 더 왔으면 좋겠다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습니다.

티브이에 나온 유명한 물회집

바닷가를 잠시 걷고 돌아온 저희는 숙소 앞에 있는 물회 집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숙소를 일부러 여기로 잡은 건 바닷가가 앞에 있기 때문도 있지만 바로 이 물회 때문에 굳이 택시를 타고 들어와야 하는 이곳으로 잡았습니다.

속초로 오게 된 이유도 바로 이 물회 때문이죠.

휴가 계획을 잡던 도중 TV 방송에서 이 물회 방송이 나왔을 때 너무 맛있어 보여서 회를 너무 좋아하는 저는 저기를 가보고 싶다고 했고 남편도 물회라면 좋다 한다며 여기로 가자고 해서 오게 된 것입니다.

오전에 후다닥 바다를 보고 온 저희는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는데도 이미 자리는 거의다 찬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자리가 나서 앉았는데 한 10분쯤 지나니 밖에 대기줄이 어마어마하게 서계시더라고요. 

저는 사실 물회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남편이 시키는 데로 먹었습니다. 면을 넣어서 먹으니 맛있더라고요.

근데 남편은 공깃밥을 시켜서 밥을 말아먹더라고요. 원래 물회에는 밥을 말아먹어야 한다며 밥을 먹는데 전 좀 이상해 보이더라고요. 하하

저희는 얼른 먹고 근처에 구경거리가 없나 해서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나가서 웬 번화가에서 내렸는데

의외로 사람은 없고 큰 공원 같은 게 있더라고요.

산책로를 걷는 남편

산책로 길이 있었는데 옆에는 물이 흐르고 햇살은 따사로운 게 진짜 좋더라고요. 마치 한강 느낌이랄까?

근데 또 한강에는 사람이 북적거리잖아요. 근데 여기는 한가로운 게 주변 구경도 하고 좋았습니다.

마지막 휘날레 고기구워먹기

역시 휴가에는 이 고기 구워 먹기가 빠질 수 없죠. 마트에서 산 그 뭐라 그러지? 엄청 큰 새우도 구워 먹고 큰맘 먹고 산 한우도 구워 먹었습니다. 한번 먹을 거라서 햇반과 김치도 작은걸 샀습니다. 술을 못하지만 그래도 기념으로 한 모금만 먹으려고 맥주도 남편과 짠하고 미친 듯이 먹었습니다. 이게 휴가의 묘미죠. 안 그렇습니까?

 

남편과의 짧은 1박 2일 휴가를 끝내고 돌아오면서 둘이서 너무 돌아다녀서 그런가 둘 다 오는 내내 잠이 들었습니다.

집에 가서도 바로 둘다 곯아떨어져 한참을 잤습니다. 그래도 또 가고 싶네요. 밖에 나가는 게 저는 사실 좀 힘들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게 싫어서 외출을 잘 안 하게 되는데 첫 남편과의 휴가는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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